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대 아시아 선수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썼다. 올 시즌 48번째 홈런을 쏘아 올린 오타니는 MLB 최초의 한 시즌 50홈런-50도루에 홈런과 도루 2개씩을 남겼다.
오타니는 18일 마이애미와의 방문경기에서 시즌 48호 홈런을 날렸다.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0-4로 뒤진 3회초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투수 대런 미케컨의 스위퍼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으로 만들었다. 타구는 시속 169.5km로 약 122.5m를 날아갔다.
이로써 오타니는 2018년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이후 7시즌 864경기 만에 개인 통산 219번째 홈런을 날리면서 MLB 아시아 선수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추신수가 갖고 있던 218홈런이다. 한국프로야구 SSG에서 뛰고 있는 추신수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16시즌 동안 시애틀, 클리블랜드, 신시내티, 텍사스에서 뛰며 모두 1652경기에 출전했다.
12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5경기 만에 홈런을 추가한 오타니는 시즌 11경기를 남겨놓고 48홈런, 48도루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2001년 숀 그린이 세운 다저스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49개)에도 1개 차로 다가섰다. 경기 뒤 오타니는 “(기록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그저 타석에서 좋은 결과를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1안타를 기록한 오타니는 도루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다저스는 마이애미에 9-11로 졌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인 다저스는 89승 62패(승률 0.589)가 됐다.
강홍구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