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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시즌 50호 홈런공 가치는

Posted September. 21, 2024 10:04,   

Updated September. 21, 202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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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 클럽 개설을 확정한 시즌 50호 홈런 공은 과연 얼마나 가치가 있을까.

오타니가 20일 마이애미 방문경기 7회초에 쏘아 올린 이 공은 외야 관중석에 있는 테이블 아래에 떨어졌다. 테이블 근처로 관중들이 몰려들었고 결국 ‘검은 티셔츠를 입은 남자’가 공을 차지했다. 다저스 구단은 오타니가 직접 사인한 각종 야구용품과 공을 바꾸자고 제안했지만 남자는 ‘공을 가져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고는 경호원들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미국 언론에서는 신원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이 남자가 공을 경매에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포츠 전문 경매 업체 ‘SCP옥션’ 관계자는 “경매 시작과 동시에 천정부지로 가격이 치솟을 것”이라면서 “황금 티켓을 손에 넣은 셈”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마크 맥과이어가 1998년 MLB 역사상 처음으로 시즌 70번째 홈런을 날린 공이 300만5000달러(약 39억9700만 원)에 팔린 게 야구공 경매 최고액이다.

다만 오타니가 남은 9경기에서 60홈런-60도루 클럽까지 개설한다면 이 공 가격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미국 CBS는 “이 남자는 오타니가 60홈런-60도루 클럽을 개설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유일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황규인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