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왕’ 조용필(74·사진)이 다음 달 22일 스무 번째 신규 앨범 ‘20’을 발표한다. 2013년 히트곡 ‘바운스’가 수록됐던 19집 ‘헬로’ 이후 11년 만의 정규 앨범이다.
조용필은 2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랜 시간 준비해 온 20집은 팬 여러분의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이 있었기에 완성할 수 있었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번 음악을 통해 여러분과 더욱 깊이 교감하고, 함께 감동을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조용필은 2022년 싱글앨범 ‘로드 투 20-프렐류드 1’(Road to 20-Prelude 1), 지난해 미니앨범 ‘로드 투 20-프렐류드 2(Road to 20-Prelude 2)’를 각각 발매했다. 이번 20집은 두 앨범에 수록됐던 ‘찰나’ ‘세렝게티처럼’ ‘필링 오브 유’ ‘라’ 등에 신곡을 다수 추가했다. 조용필 소속사 YPC는 “오랜 세월 벼린 조용필의 역량에 새로운 취향, 음악적 도전 정신까지 두루 담아 완성했다”고 했다.
조용필은 1976년 ‘돌아와요 부산항에’로 스타덤에 올랐으며 1980년 ‘창밖의 여자’ ‘단발머리’가 수록된 1집으로 국내 가요계 사상 첫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국내 최초 단일 앨범 100만 장 돌파, 최초 누적 앨범 1000만 장 돌파, 국내 가수 최초 일본 NHK홀 공연, 한국 가수 최초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공연, 국내 가수 최초 미국 카네기홀 공연 등의 기록을 세웠다. 2013년 19집 발표 당시 수록곡 ‘바운스’가 크게 인기를 끌면서 23년 만에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데뷔 55주년인 지난해엔 잠실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이호재 기자 ho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