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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사일 180발 공격… 이스라엘 “대가 치를 것”

이란, 미사일 180발 공격… 이스라엘 “대가 치를 것”

Posted October. 03, 2024 09:33,   

Updated October. 03, 202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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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1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본토의 군사기지 3곳에 최소 180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진실의 약속(True Promise) 2’ 작전을 단행했다. 올 4월 미사일과 무인기(드론)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습한 ‘진실의 약속 1’ 작전을 감행한 지 6개월 만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보복을 예고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스라엘 방어를 지원하고 이스라엘을 겨냥한 미사일을 격추하라”고 미군에 지시해 중동에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주도한 이란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을 지난달 27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숨진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혁명수비대 작전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 올 7월 31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숨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규정했다. 이 인사들은 모두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했다. 2일 예멘의 친이란 무장단체 후티 반군도 이스라엘에 ‘쿠드스5’ 로켓을 발사하며 이란을 지원했다고 알자지라가 전했다.

이번 공격을 놓고 혁명수비대는 “미사일의 90%가 목표물에 성공적으로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측은 대부분 요격됐다며 상반된 주장을 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이스라엘 최대 도시 텔아비브에서는 2명이 경상을 입었고,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에선 1명이 사망했다.

양측의 전면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금융 및 원자재 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1일 미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중동 분쟁의 장기화 우려로 장중 한때 전일 대비 5% 이상 올랐다가 2.44% 오른 상태로 마쳤다. 안전자산인 금 현물 역시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조은아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