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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핵 공격 협박… “서울-대한민국 영존 불가능할 것”

김정은, 핵 공격 협박… “서울-대한민국 영존 불가능할 것”

Posted October. 05, 2024 09:45,   

Updated October. 05, 202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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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은 핵보유국”이라는 주장과 함께 “(한미가) 주권을 침해하는 무력 사용을 기도하려 든다면 가차 없이 핵무기를 포함한 수중의 모든 공격력을 사용할 것”이라며 “서울과 대한민국의 영존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서 “핵강국의 절대적 힘을 불가역적으로 확보했다”며 핵 포기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면서 대남 핵공격을 노골적으로 위협한 것. 미 대선이 33일 남은 가운데 차기 미 행정부와 핵보유국 지위를 바탕으로 핵군축 등 핵 담판에 나설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4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일 서부지구 조선인민군 특수작전부대 훈련기지를 시찰한 자리에서 “윤석열 괴뢰가 핵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의 문전에서 군사력의 압도적 대응을 입에 올렸는데 뭔가 온전치 못한 사람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사지 않을 수 없게 한 가관”이라고 비난했다. 김 위원장이 윤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비난한 것은 2022년 7월 전승절 연설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발언은 앞서 1일 윤 대통령이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북한이 핵무기 사용에 나선다면 “그날이 정권 종말의 날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자 맞받아친 것이다. 김 위원장은 2022년 7월 전승절 69주년 행사 때도 “윤석열과 그 군사깡패들”이라고 맹비난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이 “핵보유국” “핵강국”이라면서 핵포기 불가 의사를 거듭 밝혔다. 군 관계자는 “미 대선을 목전에 둔 시점에 핵협박 수위를 높여 긴장 고조의 책임을 한미에 전가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윤상호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