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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쩐의 전쟁’ 격화에… “불공정거래 조사”

고려아연 ‘쩐의 전쟁’ 격화에… “불공정거래 조사”

Posted October. 09, 2024 10:32,   

Updated October. 09, 202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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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고려아연 공개 매수에 대해 즉각 불공정거래 조사에 착수할 것을 지시했다. 고려아연 경영권을 둘러싸고 고려아연 현 경영진과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이 치열하게 대립하며 시장까지 출렁거리자 당국이 개입에 나선 것이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열린 임원회의에서 “상대 측 공개 매수 방해 목적의 불공정거래 행위가 확인될 경우 누구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풍문 유포 행위와 주가 형성에 부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 등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했다. 이 원장은 “장기적인 기업 가치를 도외시한 지나친 공개 매수 가격 경쟁은 종국적으로 주주가치 훼손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며 공개 매수 과정뿐만 아니라 이후 발생하는 이슈에 대해서도 자본시장법 등 관련 법규 위반 여부를 철저히 살펴볼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이 이 원장의 지시에 따라 고려아연 공개 매수 관련 불공정거래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날 관련 종목 주가도 들썩였다. 고려아연 주가는 77만6000원으로 전일보다 0.51% 내렸으며 영풍정밀 주가도 2.59% 하락한 3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