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의 간판 공격수 엘링 홀란(24)이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맨시티는 24일 안방에서 열린 스파르타 프라하(체코)와의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후반에만 두 차례 쐐기 골을 넣은 홀란의 활약에 힘입어 5-0으로 완승을 거뒀다.
홀란은 특히 이날 후반 13분 환상적인 뒤꿈치 슛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으며 안방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공을 공중에서 왼발을 높게 들어 발뒤꿈치를 갖다 대며 골 망을 흔들었다.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도 “사람이 아닌 것 같다”며 놀라워했다. 홀란은 후반 23분에도 문전에서 오른발 슛으로 이날 팀의 네 번째 골을 만들었다. 홀란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3호 골이자 공식전 12경기에서 13번째 골을 기록했다.
홀란은 2022∼2023시즌 맨시티의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함께 득점왕(12골)에 오른 바 있다. 앞서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8골), 도르트문트(독일·15골) 시절을 포함해 챔피언스리그에서 총 42경기 44골을 기록 중이다.
승점 7(2승 1무)을 기록한 맨시티는 3전 전승을 기록 중인 애스턴빌라, 리버풀(이상 잉글랜드)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맨시티는 이날 승리로 챔피언스리그 26경기 연속 무패(18승 8무) 기록을 이어가며 2007∼200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5경기 기록을 뛰어넘었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막혀 탈락했지만 1,2차전 모두 무승부 뒤 승부차기에서 패해 연속 무패 기록이 끊기지 않았다.
강홍구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