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와 동아일보가 공동 주최한 ‘2024 리스펙트 런’이 26일 경기 하남시 미사경정공원과 인근 도로에서 열렸다. 제복 근무자를 포함해 5175명이 참가했다.
이 대회는 보훈부가 진행 중인 ‘또 하나의 국가대표’ 캠페인의 일환으로 열렸다. 보훈부는 2022년부터 군인, 경찰, 해양경찰, 소방관, 교도관 등 제복 근무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자는 취지로 ‘또 하나의 국가대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제복에 태극마크를 달고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이들의 모습이 국가대표 선수와 닮았다는 의미에서다.
이번 대회는 10km와 5km 부문으로 나뉘어 열렸다. 10km 남자부에선 부산 동래소방서 119구조대 소속의 감진규 소방교(31)가 33분25초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감 소방교는 “체력 관리를 위해 러닝 대회에 자주 참가하는데 제복 근무자들을 위한 대회에서 챔피언이 돼 더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5km 남자부에선 예비역 소령인 김태권 씨(49)가 16분46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에 도착했다. 김 씨는 “이런 대회를 통해서 제복 근무자들이 보다 더 존경받는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10km 여자부에서는 세 자녀를 둔 ‘워킹 맘’ 윤정하 씨(41)가 41분59초의 기록으로 1위를 했다. 5km 여자부에선 보육교사 지윤아 씨(37)가 20분21초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 수익금 일부는 ‘모두의 보훈드림’에 기부된다. 모두의 보훈드림은 보훈부 등이 만든 기부 플랫폼이다. 독립운동가, 참전유공자, 희생 군인 및 경찰, 소방공무원 등과 그 유족들을 후원하기 위해 만들었다.
하남=김정훈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