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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반도체 중수출 비중, 12년만에 40%선 무너졌다

메모리반도체 중수출 비중, 12년만에 40%선 무너졌다

Posted October. 28, 2024 10:08,   

Updated October. 28, 202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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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대 수출 품목인 메모리 반도체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12년 만에 처음으로 40%대가 붕괴됐다. 3분기(7∼9월) 수출이 전 분기보다 0.4% 감소하면서 경제성장률이 0.1%에 그치는 쇼크를 겪었는데,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 비중이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과거처럼 대중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활발하게 일어났다면 3분기 수출 감소 폭이 줄어들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7일 동아일보가 한국무역협회의 수출입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 1∼9월 중국이 한국 메모리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7.9%로 나타났다. 연초까지는 40%대를 지키다가 6월 39%로 내려앉은 뒤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2022년과 2023년 비중은 각각 51.4%, 44.7%였다.

지난 10여 년간 중국 비중은 시장이 좋을 땐 50%대를 기록했고 못해도 40%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직전 30%대를 기록한 때는 반도체 불황기였던 2012년으로 37.7%였다.

중국 경기 둔화가 장기화되고 레거시(구형) 반도체를 중국이 직접 만드는 자립 정책이 힘을 받은 결과로 분석된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소장은 “중국이 갈수록 레거시 반도체 생산을 늘리며 한국 반도체에 대해 도전할 것”이라며 “결국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첨단 반도체 개발만이 살길”이라고 말했다.


박현익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