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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밤새 연구 매달릴때, 韓 주52시간에 묶여”

“엔비디아 밤새 연구 매달릴때, 韓 주52시간에 묶여”

Posted November. 04, 2024 09:05,   

Updated November. 04, 202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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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주 52시간 근로제’ 등 규제에 묶여 치고 나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1일(현지 시간) 미국 증시 초우량 기업 30개만 모아놓은 다우지수에서 인텔이 제외되고 엔비디아가 포함되는 등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앞세운 엔비디아의 거센 질주가 확인되면서다. 엔비디아의 성공 배경에는 ‘고강도 업무와 파격적인 보상’이라는 근로 문화가 있기 때문이다.

3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실리콘밸리에서 엔비디아는 ‘압력솥(pressure-cooker)’에 비유된다. 집중적으로 일하고 결과를 만들어 낸다는 의미다. 스스로를 ‘엔비디안(Nvidian)’이라 부르는 3만 명의 직원들은 수시로 초과 근무를 하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해 이직률은 2.7%에 불과하다. 반도체 업계 평균 이직률 17.7%보다 훨씬 낮다.

주 52시간 근로제에 묶인 국내 산업계와는 상반되는 모습이다.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의 조사에 따르면 차세대 반도체 분야에서 한국의 기술 수준은 최고 기술국인 미국(100) 대비 2019년 92.9에서 지난해 86.0으로 지속 하락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한국 연구원들은 토론 끝에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퇴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한국에도 고소득 전문직에 대해서는 주요국의 노동 규제 예외 규정(white-collar exemption)을 도입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곽도영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