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열풍에 힘입어 올해 들어 10월까지 농식품 수출액이 11조 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다시 썼다. 특히 냉동김밥, 떡볶이 등 쌀 가공식품 수출이 1년 전보다 40% 넘게 늘어나며 이미 지난해 1년 치 수출액을 넘어섰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 1∼10월 농식품 수출액은 81억9000만 달러(약 11조276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7% 늘어난 규모로, 1∼10월 기준으로 가장 많다. 농식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로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쌀 가공식품과 라면, 과자류, 음료 등의 수출액이 모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쌀 가공식품은 1년 전보다 41.9% 늘어난 2억5000만 달러였다. 10개월 치 수출액이 지난해 연간 수출액(2억1720만 달러)을 넘어섰다. 수출액이 가장 큰 품목인 라면 역시 지난달까지 10억2000만 달러 수출되며 전년보다 30.0% 증가했다. 한국 라면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미국과 중국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수입이 늘고 있다. 신시장인 중남미에 대한 수출액은 1년 전보다 70.9% 증가했다.
전체 농식품 수출을 시장별로 보면 올해 1∼10월 미국으로의 수출은 22.1% 증가한 13억660만 달러였다. 중국은 12억4500만 달러로 6.9% 증가했고, 유럽은 5억6000만 달러로 26.1% 증가했다.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도 15억6540만 달러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세종=이호기자 number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