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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수험생 3.6% 늘었는데 감독관 10% 감소

Posted November. 11, 2024 08:45,   

Updated November. 11, 202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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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응시생은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감독관 수는 10% 가까이 줄며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수능 감독관 수는 지난해(7만7133명)보다 7693명 줄어든 6만9440명이다. 반면 올해 수능 응시생은 52만2670명으로 지난해보다 3.6% 증가했다. 교육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줄였던 교실당 응시인원 기준을 24명에서 28명으로 늘리면서 감독관 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감독관은 대부분 서서 근무하며 쉬는 시간도 충분하지 않는 등 업무 강도가 높은 편이다. 중고교 교사가 맡는데 지원하는 교사가 적어 저연차 순으로 차출되기도 한다. 성민진 중등교사노조 정책실장은 “부동자세로 너무 오래 서 있어야 하고 쉬는 시간도 부족해 화장실 갈 시간도 없다. 전날 예비 소집도 가야 해 사실상 이틀 동안 근무한다”고 말했다.

실수 한 번에 거액의 소송이 제기될 수도 있다. 백 의원실이 교육부에서 받은 최근 5년간(2019∼2024년) 수능 감독관에 대한 국가 상대 소송 현황 자료에 따르면 감독관 실수에 대해 5건의 민사소송이 제기됐다. 모두 타종 사고였고 3건은 국가와 감독관이 수험생 측에 각각 최대 700만 원씩 지급했다.


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