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 앞서 14일(현지 시간) 발표된 ‘CES 혁신상’을 대거 수상했다.
삼성전자는 총 29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이 중 프리미엄 사운드와 소음 제어가 적용된 ‘갤럭시 버즈3 프로’ 등 모바일, 영상디스플레이 부문 4개 제품은 업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제품 및 기술에 수여하는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삼성전자가 혁신상을 수상한 주요 제품으로는 최신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6’, 업계 최소 두께가 적용된 D램 패키지 ‘LPDDR5X’ 등이 꼽힌다.
LG전자는 최고 혁신상 3개를 포함해 24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특히 LG올레드 TV는 영상디스플레이와 화질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을 포함해 총 6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이 제품은 3년 연속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양사의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주요 제품도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의 ‘AI비전 인사이드’는 냉장고 식재료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보관 기한이 임박했을 때 자동으로 알림을 준다. LG전자의 ‘LG 씽큐 온’은 AI를 기반으로 실내 환경을 모니터링하고 사용자와 대화하며 각종 집 안 기기를 제어한다.
LG이노텍은 기존 제품 대비 40% 얇고 성능이 개선된 차량 조명 모듈 ‘넥슬라이드 A+’로 혁신상을 받았다. LS일렉트릭과 LS전선이 공동 개발한 솔루션 ‘하이퍼그리드 NX’도 수상 목록에 올랐다. 저온에서 전기 저항이 사라지는 초전도 현상을 활용해 송전 효율성을 높였다. 삼성SDI도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한 전기차용 각형 배터리 등으로 4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