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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英 스톰섀도’ 동원…우크라, 러시아 본토 공격

이번엔 ‘英 스톰섀도’ 동원…우크라, 러시아 본토 공격

Posted November. 22, 2024 09:17,   

Updated November. 22, 202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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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20일(현지 시간) 영국에서 지원받은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 ‘스톰섀도(Storm Shadow)’로 러시아 본토를 처음으로 공격했다고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에서 지원받은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전날 러시아 브랸스크주를 처음 공격한 데 이어 영국에서 지원받은 무기로도 러시아 본토를 공격한 것이다. 서방이 지원한 미사일을 이용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서방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대응으로 영국이 스톰섀도 사용을 승인했다”며 “영국 정부는 북한군 파병을 우크라이나 전쟁의 확대로 받아들인다”고 전했다.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 개발한 스톰섀도는 전투기에서 지상의 표적을 공격하는 순항미사일이다. 에이태큼스와 함께 러시아 본토에 가장 용이한 무기로 꼽혀 왔다. 다만 영국도 미국처럼 확전을 우려해 스톰섀도의 사용 범위를 우크라이나 영토로 제한해 왔다.

블룸버그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내년 백악관에 복귀하면 빠르게 전쟁을 끝내겠다고 장담했다”며 “이로 인해 서방 동맹국들은 (종전) 회담 전에 우크라이나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긴박감을 갖게 됐다”고 분석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같은 날 “트럼프 당선인과 휴전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지만, 서방에선 공격 지원을 강화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은 한층 격화되는 모양새다.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은 자국 의회에서 “최근 우크라이나에 대한 (동맹국의) 행동과 수사가 중대하게 바뀌고 있음을 목격했다”며 “우리도 지원을 두 배가량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은아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