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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17년만의 ‘11월 폭설’… 오늘 최대 20cm 또 내린다

서울 117년만의 ‘11월 폭설’… 오늘 최대 20cm 또 내린다

Posted November. 28, 2024 08:46,   

Updated November. 28, 2024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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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판)27일 서울에 117년 만에 17cm에 달하는 눈이 쌓여 11월 적설 최고치를 기록했다. 1907년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1월 하루 중 가장 많은 눈이 쌓인 것이다. 이번 눈은 28일까지 전국적으로 최대 30cm 이상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까지 서울 종로구 기상관측소 기준 일최심 신적설 기준 17.4cm의 눈이 쌓였다. 일최심 신적설은 하루 동안 새롭게 쌓인 눈을 가리킨다. 이전 최고기록은 1966년 11월 20일 9.5cm였다. 서울 관악구에는 한 때 26.7cm의 눈이 쌓이기도 했다. 서울 뿐 아니라 경기 군포시 27.4cm의 눈이 쌓이는 등 전국적으로 폭설이 내렸다.

수도권에는 대설경보가 발효됐다. 11월 서울에 대설경보가 발령된 것은 공식적으로 처음이다. 이번 눈은 28일까지 전국에 최대 30cm 이상 더 쌓일 것으로 예보됐다. 서울 등 수도권에는 최대 20cm 이상 적설량이 예상된다. 29일에도 추가적으로 서울 등 수도권과 경상권에 1cm 내외, 충청권 1∼3cm, 호남권 1∼5cm 등 쌓일 수 있다.

기습적인 폭설은 한반도 주변 높은 해수면 온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정수종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바닷물 온도가 평년보다 2도 가량 높은 상태인데 북쪽의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굉장히 많은 수증기가 눈 구름대에 유입됐다”며 “기온도 급격하게 떨어져 눈이 쌓이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박성진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