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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사고 기종 ‘보잉 737-800’ 전수 점검… 101대 운항 중

국토부, 사고 기종 ‘보잉 737-800’ 전수 점검… 101대 운항 중

Posted December. 31, 2024 08:39,   

Updated December. 31, 202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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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179명의 사망자를 낸 제주항공 여객기 기종인 보잉사의 ‘737-800’에 대해 전수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해당 기종은 국내에서 101대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 중 98%가 저비용항공사(LCC)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부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 주재로 진행한 ‘무안 여객기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제주항공 사고기와 같은 기종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해당 기종은 국내에 총 101대가 운영 중으로, 대한항공(2대)을 제외한 99대는 LCC들이 사용하고 있다. 제주항공이 보유한 총 41대의 항공기 중 39대가 B737-800이다. 나머지 2대는 같은 B737 계열인 B737-8 항공기다. 제주항공 외에 해당 기종은 티웨이항공(27대), 진에어(19대), 이스타항공(10대), 에어인천(4대) 순으로 운영하고 있다.

미국 보잉에서 제작한 B737-800 항공기는 항속거리 약 5700km로 주로 국내선이나 일본과 중국, 동남아 등 단거리 국제선 노선에 사용되고 있다. 당장 31일 인천에서 출발하는 톈진행 대한항공 KE805편과 내년 1일 인천발 창사행 대한항공 KE819편에서도 해당 기종이 사용된다. 진에어는 제주에서 출발하는 시안행 비행편 등에 해당 기종을 투입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B737 계열 항공기만 운영하다 보니 사실상 전 노선에 B737-800을 투입하고 있는 셈이다. 국토부는 이날 “(제주항공의) 항공기 가동률이 높은 것은 사실 통계로 나오는 수치”라며 “제주항공에 감독관 3명을 급파하는 등 강도 높게 항공안전 감독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항공 전문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이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제주항공 7C2216편(등록번호 HL8088)은 27일부터 28일까지 국내외 공항 총 8곳을 오가며 모두 12차례 운항했다. 출발지와 도착지는 무안과 제주·인천공항과 중국 베이징, 대만 타이베이, 태국 방콕, 일본 나가사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등이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