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 지역을 중심으로 대설주의보가 내려지며 경기 파주시와 강원 화천군에선 하루 12cm가 넘는 눈이 내렸다. 서울을 포함한 대부분 지역에선 5일 밤 그쳤지만, 경기 남부·북동부 등 일부 지역에선 다음 날 오전까지 눈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1∼3cm의 강한 눈이 내렸다. 대설주의보는 눈이 5cm 이상 쌓일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이날 하루 동안 서울 종로구의 적설량은 6.4cm, 경기 파주시 12cm, 강원 화천군 12.9cm(오후 1시 기준) 등이었다. 5일 낮 12시를 전후로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내려진 대설주의보는 해제됐다.
기상청은 경기 남부·북동부 등 일부 지역에선 6일 오전까지 눈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서해상에서 유입된 강수 구름대의 영향으로 내린 이번 눈은 ‘습설’에 해당한다. 습설이란 물기를 많이 머금어 잘 뭉쳐지고 잘 쌓이는 눈으로, 수분 함량이 적은 건설(가벼운 눈)보다 3배 가량 무겁기 때문에 시설물 및 인명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갑작스레 내린 폭설로 서울에서 차량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하고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는 등 전국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북한산 등 4개 국립공원에선 131개소의 출입이 통제됐다. 행정안전부는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김소영 k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