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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주한대사에 미셸 박 스틸-후커 등 거론

트럼프 2기 주한대사에 미셸 박 스틸-후커 등 거론

Posted January. 08, 2025 08:26,   

Updated January. 08, 202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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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첫 주한국 미국대사 후보로 한국계인 미셸 박 스틸 전 공화당 하원의원(70)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보수 성향 온라인매체 뉴스맥스는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지난해 12월 27일 트럼프 당선인에게 차기 주한 대사로 스틸 전 의원을 추천했다고 보도했다. 케빈 매카시, 뉴트 깅그리치 등 전 공화당 소속 하원의장들도 스틸 전 의원 추천에 동참했다고 전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스틸 전 의원의 대사 기용을 두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다만 변수가 많아 속단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스틸 전 의원은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나 20세 때 미국으로 이주했다. 1992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폭동을 계기로 정치에 입문했고 캘리포니아 제45선거구에서 재선 하원의원을 지냈다. 다만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3선에 실패했다.

그는 2021년 1월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하원의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반대표를 던졌다. 지난해 대선에 출마한 트럼프 당선인을 일찌감치 지지한 ‘친(親)트럼프’ 성향이다. 트럼프 당선인 또한 지난해 11월 선거 당시 스틸 전 의원을 “미국 우선주의 애국자”라고 치켜세웠다.

외교가에선 앨리슨 후커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선임보좌관 등도 주한 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후커 전 선임보좌관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북-미 실무협상에 수차례 관여했다. 일각에서는 정통 외교관 출신 인사의 주한 대사 기용도 점친다.

한편 필립 골드버그 현 대사는 2년 6개월의 임기를 마치고 7일 미국으로 돌아갔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새 대사가 부임하기 전까지 조셉 윤 전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임시 대리대사’로 파견할 것으로 전해졌다.


홍정수 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