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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방류 점검할 韓전문가 3명, 日후쿠시마 IAEA사무소 파견

오염수 방류 점검할 韓전문가 3명, 日후쿠시마 IAEA사무소 파견

Posted August. 28, 2023 08:23,   

Updated August. 28, 202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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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개시 나흘째인 27일 한국인 전문가 3명이 후쿠시마 현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소로 파견됐다. 이들은 이르면 28일부터 IAEA측의 방류 안전성 점검 과정에 참여한다. 앞서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방류 과정에서 한국인 전문가 참여를 요청한 바 있다.

27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일본으로 떠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소속 전문가 3명은 후쿠시마 IAEA 사무소에서 오염수 방류 데이터를 공유 받는다. 방류가 국제 기준에 맞게 안전하게 이뤄지는지 등도 점검한다. 소식통은 “세부 활동은 아직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도 “큰 틀에선 모니터링이 잘 되고 있는지, 추가로 일본 측에 요청할 자료가 무엇인지 등을 현장에서 꼼꼼하게 따져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후쿠시마로 간 전문가들이 얼마나 현장에 머물지는 한일 정부가 협의를 통해 결정한다. 앞서 우리 정부는 후쿠시마 IAEA 사무소에 우리 측 전문가를 2주에 한 번씩 파견한다는 것만 일본 정부, IAEA 측과 합의했다.

우리 정부가 IAEA로부터 오염수 방류 최신 정보를 매일 서면으로 공유받고, IAEA와 주 1회 화상회의를 갖는 등 ‘IAEA-한국 간 정보공유 메커니즘(IKFIM)’도 가동되고 있다. 원자력안적위원회 관계자는 “우리가 IAEA와 별개로 단독으로 활동하는 건 불가능하다”면서도 “단순히 정보만 받고 IAEA 점검을 따라 가는 식의 수동적인 활동엔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제1원전 방수구 주변에서 잡은 물고기에서 방사능 물질인 삼중수소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일본 수산청은 오염수 방류 이후 최초로 수산물의 삼중수소 농도 함유량을 확인하기 위해 25일 오전 6시경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 약 4∼5㎞ 떨어진 지점에서 광어와 성대 각 1마리를 잡았다. 이후 검사를 진행한 결과 물고기의 삼중수소 농도가 전용 장비로 검출할 수 있는 하한치인 1㎏당 8㏃(베크렐)을 밑돈 것으로 확인돼 ‘삼중수소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신규진기자 newjin@donga.com · 세종=김형민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