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흑인 미 공군 참모총장이자 ‘한국통’인 찰스 브라운 미 태평양 공군 사령관(58·사진)이 제22대 공군 참모총장으로 2일(현지 시간) 임명됐다. 미 국방부는 “한반도와 아시아에 대해 대단히 친숙하다. 북한의 도발과 아시아 지역의 지정학적 변화에 대해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임명 배경을 밝혔다.
브라운 사령관은 1984년 텍사스공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뒤 학군사관후보생(ROTC)을 통해 임관했다. F―16 전투기 조종사로 활약했으며 130시간의 전투 시간을 포함해 2900시간 이상 비행 기록을 보유한 베테랑이다.
브라운 사령관은 35년의 복무 기간 중 두 번에 걸쳐 2년 6개월 동안 한국에서 근무했다. 중위 시절인 1987년 4월부터 1988년 10월까지 군산미군기지 제35전술비행대대에서 F―16 조종사로 복무했다. 이후 2007년 5월부터 2008년 5월까지 대령 신분으로 군산 미 공군 제8전투비행단장을 지냈다. 그는 국가안전보장에 뚜렷한 공을 세운 인물에게 수여되는 보국훈장 삼일장을 받았다.
브라운 사령관은 흑인으로는 처음으로 공군 참모총장에 임명됐다. 이전에 흑인으로 미군 고위직에 오른 인물로는 1989년부터 1993년까지 합동참모총장을 지낸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뿐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브라운 사령관의 임기는 데이비드 골드핀 현 공군 참모총장의 임기가 끝나는 6월 30일 이후부터라고 미 국방부는 밝혔다.
조유라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