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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도에 코스피 급락… 환율도 출렁

외국인 매도에 코스피 급락… 환율도 출렁

Posted August. 21, 2021 08:20,   

Updated August. 21, 202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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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매도세가 9일 연속 이어지면서 코스피가 이틀 연속 1% 넘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도 장중 한 때 연중 최고치인 1180원을 넘어섰다.

 2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20%(37.32포인트) 하락한 3,060.51에 마감했다. 전날 1.93%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1% 넘게 떨어지며, 올 3월 29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2.35% 떨어진 967.9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2거래일 동안 5.29% 급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2714억 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81억 원, 146억 원어치를 팔아치워 하락세를 이끌었다. 외국인은 이달 9일부터 9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올 5월 11∼24일 이후 3개월 만이다. 미국의 조기 긴축 우려가 이어지는 데다 중국 인민은행의 대출우대 금리 동결, 개인정보보호법 통과 등 산업 규제 여파로 중국 증시까지 하락한 영향이 컸다.

 외국인의 매도 폭탄이 이어지면서 환율도 출렁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4원 오른(원화 가치는 하락) 1179.6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 때 1180원까지 치솟았지만 오후 들어 상승 폭을 줄였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미국의 테이퍼링(자신 매입 축소) 등으로 수출과 내수에 대한 걱정이 반영된 것”이라며 “다음 주 잭슨홀(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 미팅이 끝나고 나면 긴장감이 완화되면서 9월에는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박희창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