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9일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쏜 탄도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를 수중발사형으로 개량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확인됐다.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규탄하면서도 북-미 간 직접 접촉 사실을 공개하며 대화의 여지를 열어둬 향후 북한의 반응이 주목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0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은 19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발사 현장을 참관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19일(현지 시간) 뉴욕 맨해튼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의 연례만찬 기조연설에서 “미국은 북한과 직접 접촉했다”고 밝혔다. 다만 북-미 간 접촉이 이뤄진 일시와 장소, 주체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여러 번 밝힌 대로 전제조건 없이 북한을 만날 준비가 돼 있고, 미국은 북한에 적대적 의도가 없다”며 “북한이 우리의 제안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길 바란다”고 했다.
윤상호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