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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치매노인 찾아낸 구조견 ‘전진’

Posted June. 09, 2022 09:11,   

Updated June. 09, 202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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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1월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현장 등에서 맹활약했던 구조견 ‘전진’이 실종된 80대 노인을 1시간여 만에 찾아내 화제가 되고 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중증 치매를 앓고 있는 A 씨(83)가 2일 경기 성남시 자택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자 A 씨 가족이 실종 당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통해 성남시 갈현동 야산 인근에서 A 씨의 최종 행적을 확인했고, 3일 오후 1시 46분경 소방당국에 지원을 요청했다.

 북부특수대응단 119구조견인 전진은 핸들러 김기상 소방교와 함께 3일 오후 3시경 야산 수색에 투입됐고, 1시간 19분 만인 오후 4시 19분경 야산 6분 능선의 한 나무 밑에서 탈진해 쓰러져 있는 A 씨를 발견했다. A 씨가 발견된 장소는 검단산을 중심으로 야산으로 둘러싸인 곳이어서 자칫 수색이 지체될 경우 A 씨의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김 소방교는 “전진의 뛰어난 감각으로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전진은 중앙119구조본부 구조견교육대에서 2년 동안 교육을 받고 2018년 12월 경기도에 배치됐다. 경기 양주 채석장 토사 붕괴 현장,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현장 등 117건의 실종자 수색 및 인명 구조 활동에 참여했다. 지난달엔 제12회 소방청장배 전국 119구조견 경진대회에 참가해 단체전 3위로 입상했다.


성남=이경진기자 lk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