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로 핵심 기자재를 국산화한 차세대 한국형 원전(APR1400)인 신한울 1호기가 착공 12년 만인 14일 준공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탈원전으로 움츠렸던 우리 원전 산업이 활력을 띠고 다시 도약할 것”이라고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경북 울진 신한울 1호기 부지에서 지역 주민과 원전기업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 기념행사를 열었다. 신한울 1호기는 한국의 27번째 원전으로 한국형 원전인 APR1400이 적용된 원전이다.
이달 7일 상업운전을 시작한 신한울 1호기는 연간 경북 전력 소비량의 25%에 해당하는 전력(1만424GWh·기가와트시)을 생산한다. 또 올해 동계 수급기간 전력예비율을 1.6%포인트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에 따르면 신한울 1호기는 향후 최대 연간 140만 t 이상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대체할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한 무역수지 적자를 일부 만회하는 셈이다. 정부는 내년 신한울 2호기를 준공하고, 2024년 신한울 3·4호기를 착공할 계획이다.
준공식에 참석하려던 윤 대통령은 이날 한파 상황 등을 감안해 참석을 취소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이 대독한 축사에서 윤 대통령은 “운영 허가가 만료된 원전의 계속 운전은 안전성 확보를 전제로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원전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방폐물은 특별법 제정과 핵심 기술 확보를 통해 책임지고 관리하겠다”고 했다.
세종=김형민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