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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재고 눈덩이… 삼성 32조-SK 17조, 1분기 4조4000억 늘어나

반도체 재고 눈덩이… 삼성 32조-SK 17조, 1분기 4조4000억 늘어나

Posted May. 17, 2023 08:17,   

Updated May. 17, 202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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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로 인해 반도체 재고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삼성전자 반도체사업(DS)부문과 SK하이닉스 등 두 곳의 재고자산만 50조 원에 육박하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DS부문의 3월 말 기준 재고자산은 31조9481억 원이다. 지난해 말의 29조576억 원보다 2조8905억 원(9.9%) 증가했다. 2021년 말(16조4551억 원)과 비교하면 1년 3개월 만에 두 배가 됐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재고자산이 17조1822억 원이라고 공시했다. 지난해 말(15조6647억 원)보다 1조5175억 원(9.7%) 늘었다. SK하이닉스 역시 2021년 말(8조9500억 원) 대비 재고자산이 두 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올해 1∼3월 삼성전자 DS부문과 SK하이닉스의 재고자산 증가분을 합하면 4조4080억 원에 달한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반도체 수요는 줄었지만 반도체 공장은 365일 24시간 가동되며 반도체를 생산하기 때문이다. 다만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10∼12월)부터, 삼성전자는 올 1분기부터 웨이퍼 투입량을 줄이는 등 메모리 반도체 감산에 들어갔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감산 대열에 합류했고 고객사에 쌓인 반도체 재고가 줄어들며 2분기부터 두 회사의 반도체 재고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재고자산 증가로 몸이 무거워진 것은 반도체 산업뿐만이 아니다. 국내 매출 30대 기업의 3월 말 기준 총재고자산은 235조2619억 원으로 지난해 말(225조2937억 원)보다 9조9682억 원(4.4%) 증가했다. 삼성과 SK 반도체를 빼더라도 5조5602억 원의 재고자산이 늘어난 것이다.


홍석호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