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20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만찬에 일본 후쿠시마현에서 난 술과 후쿠시마 인근에서 생산된 음식들이 제공됐다고 일본 외무성이 밝혔다.
21일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부터 2시간여 진행된 친교 만찬 테이블에는 후쿠시마현 주류업체 마쓰자키슈조(松崎酒造)의 일본식 술(사진)이 올랐다. 이 회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1892년 설립된 마쓰자키슈조는 후쿠시마현 쌀 100%와 현지 물로 술을 빚는다.
만찬 후식으로 나온 치즈케이크는 이와테현, 딸기 젤라토는 미야기현산(産)이다. 후쿠시마현 북쪽에 있는 이 두 현 역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우치보리 마사오(堀雅雄) 후쿠시마현 지사는 앞서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요인 식사에 후쿠시마현산(産) 식재료 등이 활용되고 이 지역 술과 가공식품이 제공된다고 들었다”며 “부흥의 길을 걷는 후쿠시마현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할 귀중한 기회”라고 밝혔다.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검은색 독일 BMW 7시리즈 차량으로 이동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BMW 일본법인이 G7 정상회의를 위해 특별히 마련한 차량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에서 가져온 전용차 ‘비스트’를, 기시다 총리는 자국 업체인 도요타의 최고급 차량 ‘센추리’를 탔다.
BMW 일본법인 측은 “주요국 정상에게 차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건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일본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BMW는 (각국) 대사관 대응에 강하고 방탄유리 등 정상이 원하는 선택 사항을 잘 맞춘다”고 전했다.
도쿄=이상훈 sang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