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소치,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남자 피겨스케이팅 2연패를 달성한 일본의 피겨 스타 하뉴 유즈루(羽生結弦·28·사진)가 결혼을 발표했다.
6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하뉴는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저는 이번에 입적(入籍·혼인신고를 뜻하는 일본 표현)하게 됐다”며 결혼 사실을 알렸다. 다만 배우자의 나이, 직업, 국적 등은 일절 밝히지 않았다. 그동안 그를 둘러싼 열애설이 나온 적이 없어 일본에서도 ‘깜짝 발표’라는 반응이 많다.
하뉴는 소셜미디어에 이날 오후 11시 11분에 맞춰 결혼 발표를 올렸다. 그는 “프로로 전향한 지금도, 선수였던 과거에도 인간적으로 미숙하지만 여러분으로부터 많은 응원과 기대로 큰 힘을 받고 있어 정말 감사하다”고 썼다.
지난해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4위를 기록한 그는 그해 7월 은퇴해 프로 선수로 전향했다. 올 2월에는 스케이트 선수로는 사상 첫 일본 도쿄돔 단독 공연을 열고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했다.
하뉴는 일본 남자 피겨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히며 지금도 국민적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 일본 초·중학교 교과서에도 역경을 이겨내고 올림픽 금메달을 딴 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도쿄=이상훈 sang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