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아산만권 9억평 대역사…20개공사『순풍』

  • 입력 1996년 11월 24일 20시 13분


「평택〓任具彬·朴鍾熙기자」 오는 2011년까지 진행되는 아산만권 광역개발 대역사로 아산만일대에 불도저굉음이 요란하다. 산이 통째로 사라지고 바다가 메워진 광활한 벌판에는 대형트럭들이 흙먼지를 날리며 분주히 오가고 있다. 경기 평택시 화성 안성군, 충남 천안 온양 서산시 당진 아산 서산 태안군등 4개시 8개군 9억2천20만평(3천48㎢)에 20여가지의 굵직한 사업이 진행중이다. 곳곳이 파헤쳐져 역동적인 개발의 냄새가 물씬 풍기지만 주민들은 지난 90년초부터 시작된 개발의 속도가 소걸음으로 진행된다고 불평이다. 23일 오전11시경 경기 평택군 포승면 만호리바닷가. 1조3천3백억원이 투입돼 오는 2001년까지 24선좌에 2천5백만t을 처리할 아산항공사현장이다. 이곳에서는 98년 개항예정인 1단계구간공사가 한창이다. 바다 한가운데는 수백t급 해상크레인을 실은 대형바지선이 군데군데 떠있고 육지에서는 레미콘차량 1백여대가 쉴틈없이 드나들고 있다. 오는 2001년까지 토지공사 포철 등이 참여해 포승공단 전용부두 등 2개부두를 건설하면 부두길이만 3.4㎞인 인천항규모의 국제무역항이 탄생하게 된다. 「평택항이냐 아산항이냐」는 명칭논란을 벌이고 있는 이 항구주변 끝이 아스라한 벌판에는 평택포승 충남당진고대 부곡지구 등 1천4백만평의 16개 산업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공정은 한양 금강 삼성이 추진하는 포승1단계가 51%, 동부 동국등이 시공하는 고대지구는 83%, LG건설 등이 시공하는 부곡지구 1공구는 26%의 진척률을 보이고 있다. 아산국가공단은 천혜의 입지조건과 경부고속전철 등 거미줄같은 광역교통망체계의 구축으로 중국 및 동남아교역의 전초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평당 분양가는 43만원으로 현재의 분양률은 63%수준. 수도권에서 대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유일한 공단이다. LG와 삼성전자는 부곡공단과 테크노콤플렉스에 각각 60만평의 부지를 확보했다. 한보철강 동부제강 동국제강 연합철강 환영철강은 50만∼7백만t처리능력의 철강단지에 입주할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는 90만평 부지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고 현대자동차는 아산인주지방 2공단에 54만평의 승용차조립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대산 석문공단 4백90만평에는 삼성 현대석유화학 유공 고려합섬이 종합석유화학단지를 조성중이다. 중화학―경공업,임해―내륙업종,생산―연구개발시설을 골고루 갖춘 대규모 임해산업벨트로 여천 울산공단이후 최대의 공업단지조성인 셈이다. 국토개발연구원자료에 따르면 아산만권인구는 오는 2011년에 2백66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4개신도시등 배후주거지역에만 72만명이 새로 입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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