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는 국내에서 영등포구와 함께 고급 유흥업소가 가장 많고 따라서 위생업소 종사자들이 의무적으로 지참해야 하는 건강수첩 발급건수도 가장 많은 곳. 매년 평균 약 4만건의 건강진단수첩을 발급하는 강남구가 요즘 수첩 발급업무를 전면 전산화하고 주민들의 평가에 귀를 바짝 세우고 있다.
강남구는 일명 「보건증」으로 불리는 이 수첩의 발급을 위해 지난 3월부터 강남구보건소 내에 근거리통신망(LAN)을 설치하고 운용프로그램을 개발, 수첩과 건강진단서 발급업무를 전산화했다. 전산화에 따라 민원인들은 우선 사진을 지참할 필요가 없어졌다. 민원실에 설치되어 있는 디지털카메라로 신청인의 사진을 찍은 뒤 이를 영상처리해 컴퓨터에 입력시키면 관련 진료실에서 모니터로 신청인 얼굴을 확인하면 그만이다. 강남구보건소는 『전산화에 따라 대리검진이나 수첩의 위변조 염려가 없어졌다』며 『유흥업소 종사자들의 현황파악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경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