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사랑방]분당「아구랜드」,매출 쑥쑥『신바람』

  • 입력 1997년 7월 16일 08시 07분


경기 성남 분당신도시 시범단지에서 광주군으로 넘어가는 태재고개 중간에 있는 아귀요리 전문점 「아구랜드」 종업원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신바람나게 일한다. 손님이 많아지면 그만큼 개인수입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음식점 경영 15년째인 아구랜드 주인 趙元九(조원구·45)씨는 올해초 작은 결심을 했다. 음식점이 잘 되는 마당이니 별관을 한채 지어 확장을 하되 이를 종업원들과 공동투자하고 수익도 투자액에 비례해 나눈다는 것이었다. 고참종업원 권영숙(47·여) 윤영숙씨(45·여) 두 사람이 동의해 조씨가 절반, 권씨와 윤씨가 나머지 절반을 투자해 지난달 27일 별관의 문을 열었다. 사장과 종업원의 공동투자는 일석삼조(一石三鳥)의 효과를 냈다. 사장은 적은 투자로 식당을 확장할 수 있었고 종업원은 월급 외에 이익배당을 받아 고수익을 올리게 됐다. 종업원들이 「내 일」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뛰어주니 서비스가 좋아질 수밖에 없었다. 「노사는 무촌지간(無寸之間)」이라는 생각으로 함께 땀을 흘리니 손님이 많아지는 것은 당연했다. 조씨는 그동안의 식당경험에서 「내 것」이라는 의식이 없기 때문에 일을 엉망으로 하는 종업원들을 많아 봤다. 목돈을 모아 어렵게 개업을 해도 경험 부족으로 곧 망해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조씨는 종업원들이 업주로 커나가도록 지원키로 했다. 공동투자 방식이 성공적인 것으로 나타나자 이 집의 다른 두 종업원도 공동투자를 위해 적금을 붓고 있다. 0342―718―8438∼9 〈성남〓성동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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