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내 농공단지의 지하수 관정 가운데 22% 가량이 발암물질로 알려진 휘발성 유기화학물질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16일 『최근 도내 8개 농공단지의 지하수 관정 45곳을 수질검사한 결과 10곳(22.2%)에서 각종 휘발성 유기화학물질(VOC)이 먹는 물의 수질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고 밝혔다.
검출된 물질은 트리클로로에틸렌(TCE)이 10개 지하수에서 기준치(0.03PPM)를 초과했고 트리클로로에탄(기준치 0.1PPM)이 3곳에서, 테트라클로로에탄(PCE)이 2곳에서 기준치(0.01PPM)를 각각 넘었다.
이중 트리클로로에틸렌 등은 인체에 흡수되면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두통과 구토를 일으키며 암을 발생시킬 우려가 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지하수 관정 관리업체 등에 휘발성 유기화학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지 말 것과 사용하지 않는 관정은 즉시 폐쇄해 오염물질 유입을 막아줄 것을 통보했다.
〈대전〓지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