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버스요금 인상을 놓고 버스업계와 시민단체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버스업계는 지난 3월 기름값 및 운전사임금 인상률 등을 고려, 일반버스(일반인)의 경우 현재 3백60원에서 4백50원(25.69%)으로, 좌석버스 요금은 8백원에서 9백70원(21.3%)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구경실련 흥사단 등 시민단체 대표들은 지난 16일 열린 시내버스요금 검증위원회에서 버스업계의 수입금 실상이 공개되지 않는 한 요금인상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맞섰다.
업계측은 시민단체들이 반발하자 회사별 노선별 수입금을 기록한 표준장부제를 도입하고 3개월 이내에 「삥땅」방지용 폐쇄회로TV를 설치하는 한편 매일 수입금을 노조와 확인하는 날인제 도입을 약속하며 선 요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시민단체는 표준장부제도입과 폐쇄회로TV설치에는 동의할 수 있으나 수입금을 노사가 날인하는 제도만으로는 수입금의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는다며 버스업계의 제안을 거부했다.
〈대구〓정용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