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백화점의 부도로 기존 부산지역 유통업계가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의 신세계 E마트 등 대형 유통전문점이 다음달 중 부산에서 잇따라 개점할 예정이어서 「유통대란」을 예고하고 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대형할인점 E마트가 8월말 사상구 감전동에 부산 1호점을 개점하고 제화업체인 엘칸토도 같은달 15일 옛 미화당백화점 건물에 신세대층을 겨냥한 브이익스체인지의 문을 연다.
특히 사상 공구상가 「마트월드」지하 1층에 들어설 예정인 E마트는 일산점에서 국내 최초로 최저가격보상제를 도입, 할인점 업계에서 돌풍을 일으킨 주역인데다 기존 부산지역 할인점 규모에 비해 4∼5배인 3천5백여평이어서 유통업계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E마트는 사상 사하 북구와 인근 경남지역의 고객을 흡수해 연간 1천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는 오는 2000년까지 해운대 신시가지에 E마트 2호점을 열기로 하고 올해중 착공키로 했다.
엘칸토가 미화당백화점 부지를 장기 임대해 개점하는 브이익스체인지는 젊은층을 겨냥한 의류와 패션잡화 등의 전문점으로 기존 백화점의 신세대 고객을 흡수할 것으로 보여 부산지역 유통업계가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부산〓석동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