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내 부안 변산해수욕장 등 9개 해수욕장에 구조장비와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안 변산해수욕장의 경우 행정지도선이 없는 것은 물론 국립공원관리사무소가 보유하고 있는 5인용 모터보트도 면허를 가진 운전사가 없다는 이유로 가동하지 않고 있다.
또 부안 격포해수욕장도 행정지도선과 구조용 모터보트가 전무하며 모항과 상록해수욕장의 경우는 군청에서 해수욕장 개장 기간에 지역 주민의 어선을 빌려 순시선으로 대체 사용하고 있으나 그나마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21일 변산해수욕장 부근에서 발생한 전주고생 3명의 익사사고도 현장에 행정지도선이나 모터보트가 있었다면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는 것이 목격자들의 지적이다.
특히 이번 사고장소는 지난 95년 7명이 숨지는 등 90년대 들어서만 18명의 인명피해가 난 곳으로 부근 주민들이 수차례 구조장비 확충을 요구해 왔으나 그동안 경고판 등 기초적 시설만 설치됐을 뿐이다.
경찰관계자는 『행정기관이 예산부족을 이유로 순시선과 모터보트 등 구조장비의 구입을 꺼려 구조활동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전주〓김광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