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12일 국제통화기금(IMF)구제금융 신청이후 대전지역 실물경제의 변화를 나타내는 자료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물가인상 △백화점 연말특수 실종 △퇴직자의 체인점 개업 △중고전문점 인기 등이다.
물가는 11월부터 오름세를 보였던 밀가루 설탕 식용유 어묵 치즈 등 식음료품가격이 12월 들어 최고 15%까지 올랐다.
대전시내 백화점에는 연말특수가 사라졌다.
동양백화점은 6일부터 본점과 중앙점 타임월드점에서 성탄 바겐세일행사를 펼치고 있으나 3개점 하루 매출총액이 호황때의 1개점 매출액에 불과한 14억원에 그치고 있다는 것.
특히 수입의류와 양주의 판매량은 급격히 줄어 타임월드점의 한 모피매장 매출액은 지난달에 비해 70%나 줄었다. 백화점 세이의 12월 하루 평균 매출액도 지난달보다 30%가량 떨어진 6억원대에 불과한 실정이다.
패스트푸드 세탁편의점 이동통신대리점 등의 체인점 개업에 퇴직자들이 대거 나서고 있는 것도 최근 두드러진 변화다.
또 구직자들이 「3D업종」에까지 뛰어들어 생활정보지에 항상 게재되던 운수업체의 운전기사 모집광고 등이 최근 사라졌다.
중고가구와 가전제품을 파는 중구 대흥동 벼룩시장에는 최근 고객이 11월보다 2,3배 늘었다고 이 자료는 밝혔다.
〈대전〓이기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