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 한 중소기업이 대기업도 기술부족으로 손을 든 고품질 생라면을 개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일본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생라면’을 간판제품으로 모두 30여종의 면류를 생산하고 있는 금산군 추부면 서대리 ㈜만나(대표 이강욱·李康旭·32).
종업원 90명의 이 작은 회사가 기름에 튀기지 않은 생라면 개발에 성공, 일본 수출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11월. 일본 바이어들이 면발이 가늘고 쫄깃한데다 유통기간도 6개월(대개 5일 안팎)이 넘는 것을 확인하고 지난해 11월 2만달러, 12월에는 5만달러어치를 사갔고 이달에는 1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 연구개발팀을 이끌고 있는 변봉화(邊鳳華)전무는 “유통기간을 늘리고도 생라면 고유의 맛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생산공정의 급랭처리”라며 “‘중소기업이 설마…’하고 의심했던 일본 바이어들도 우리 공장 기계에서 직접 면을 받아 먹어보고는 마음을 돌렸다”고 말했다.
이강욱사장은 “생라면 2백만달러를 포함, 올해는 지난해의 4배가 넘는 4백만달러를 수출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정부가 원자재난 등 업계의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해소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금산〓지명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