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이 관리문제를 내세워 전철 분당선 모란역의 출입구 8개 가운데 중앙로삼거리 지하통로 4개를 지하철 운행시간 이후 폐쇄,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 곳은 주위에 횡단보도가 없는 10차로 도로 밑 지하통로로 70여m 떨어진 다른 지하통로까지 돌아가야 하는 시민들중 일부는 무단횡단을 일삼아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는 것.
경찰은 무단횡단에 따른 사고를 막기 위해 지난해 세차례에 걸쳐 철도청에 지하통로 개방을 요구했으나 철도청은 “방범셔터 설치비와 전기료를 부담하면 개방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해왔다.
철도청과의 협의 부진으로 성남시와 경찰은 지하통로 부근에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방안을 한때 검토했으나 교통혼잡 우려가 있어 이마저 포기했다. 대신 경찰관을 24시간 배치, 무단횡단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막고 있다.
이에 대해 모란역 부근 주민들은 “행인들의 안전보다 시설물 보호를 우선시하는 철도청의 방침은 주객이 전도된 정책”이라고 비난했다.
〈성남〓성동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