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솔잎혹파리 골치…10년째 방제에도 기승

  • 입력 1998년 2월 20일 19시 33분


솔잎혹파리를 없앨 방법은 없는가. 제주도 산림당국이 솔잎혹파리와의 지루한 소모전을 계속하고 있다. 솔잎혹파리는 소나무 성장에 치명적 피해를 주는 해충으로 웬만한 약제로는 박멸이 안 돼 산림관계자에게는 영원한 ‘골칫거리’일 수밖에 없다. 솔잎혹파리가 제주도에서 ‘해충’으로서의 위력을 떨치기 시작한 것은 지난 89년 서귀포시 고근산 일대를 중심으로 급속히 번져나가면서부터. 이후 10년 가까운 방제작업에도 불구하고 솔잎혹파리의 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97년말 현재 솔잎혹파리에 따른 제주도의 소나무 피해면적은 전체 1만7천1백32㏊의 15%인 2천5백여㏊. 94년 3천4백30㏊를 정점으로 점차 줄어들고는 있지만 솔잎혹파리는 소나무에게는 여전히 최대의 적이다. 제주도가 솔잎혹파리를 없애기 위해 투입하는 돈은 매년 10억원이 넘는다. 〈제주〓임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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