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지하철건설본부는 9일 계양구 귤현동∼연수구 동춘동간 24.6㎞ 구간의 지하철1호선 개통시기를 내년 상반기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93년 착공된 인천지하철1호선은 당초 지난해말 완공예정이었으나 2월말 현재 공정률이 76%에 머물고 있다.
인천시는 당초 지하철1호선의 올해 공사비로 차입금을 포함, 2천9백20억원을 책정했으나 정부지원금 1천5백26억원 중 2백19억원이 삭감됐고 시의 부담금도 8백76억원 중 7백36억원만 확정된 상태다.
인천시는 지난해에도 시가 부담키로 했던 공사비 중 5백억원을 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박촌 간석오거리 부평환승역 등의 역사(驛舍)공사는 발주조차 못하고 있다. 또 전체 15개 공구 중 전기설비공사가 진행중인 곳은 4개 공구에 불과한 실정이다.
당초 지하철건설본부는 1천1백억원의 지하철공채를 발행키로 했으나 이를 모두 소화하기가 힘들 것으로 보고 행정자치부에 4백억원의 재정특별회계 융자를 신청해놓고 있다.
지하철건설본부 관계자는 “완공시기를 일단 내년 상반기로 잡고 있지만 재원부족으로 개통시기가 더 늦어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인천〓박희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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