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연구소가 최근 충남도에 내린 경고다.
한국해양연구소는 96년 7월부터 올 2월말까지 충남도의 의뢰로 천수만 일대 해양환경조사를 실시, 간척사업을 계속할 경우 득보다 실이 훨씬 많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조사 결과 서산 A B지구와 홍보지구 방조제건설로 천수만 일대의 유속이 감소, 부유물질이 쌓여 어장기능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플랑크톤 등 해양생물도 30%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산 A B지구 담수호의 방류로 염분농도가 떨어지고 부영양화된 호숫물이 한꺼번에 유입돼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는 것.
연구소는 유속이 떨어진 상태에서 호숫물이 계속 방류되면 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바다 밑바닥까지 오염된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이같은 생태계 변화로 홍성군 죽도 이북은 개펄상태가 나빠져 어장을 정비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어장을 개발하되 태안군 안면읍 창기리 일대는 굴을, 보령시 오천면 효자도 일대는 전복과 해삼을, 태안군 남면 고남리 일대는 홍합을 각각 기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대전〓이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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