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강릉·속초·동해, 금강산유람선 출항지 유치경쟁

  • 입력 1998년 7월 2일 11시 51분


오는 9월25일 통일의 염원을 안고 첫고동을 울릴 금강산 유람선 모항(母港) 선정과 관련, 속초 강릉 동해등 강원 영동지역 3개 지자체가 출항지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실행민이 많은 속초시는 지난달 29일 동문성(董文星) 속초시장이 현대측의 남북교류사업 실무협의단을 방문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가장 북쪽에 놓인 속초시는 현재 속초항 수심이 13∼8m로 일부 지역을 준설하면 4∼5만t급 유람선이 항내로 접안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속초항 북방파제에서 남방파제 사이에 유람선을 정박시키고 소형 수송선으로 관광객을 실어나르는 방안, 관광부교를 설치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강릉시는 지난 30일 유람선 출항지를 강릉 옥계항으로 해달라고 요구하는 건의서를 해양수산부와 현대그룹에 전달했다.

강릉시는 “국제무역항인 옥계항은 1만, 2만, 5만t급 선박 3척이 동시 정박할 수 있으며 접안 시설을 위해 별도의 추가 재원투자가 필요하지 않는 항구”라고 강조했다.

동해시도 지난달말 동해안 항구 여건을 조사하기위해 방문한 현대 실무진에게 “동해항의 경우, 5만t급 등 19척의 대형선박이 동시 접안 할 수 있고 이미 여객터미널 신설예산도 일부 확보돼 있어 취항준비에 손색이 없다”고 주장했다.

〈강릉〓경인수기자〉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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