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시 용해동 야외공원에는 요즘 일제시대 독립투사들이 조국광복을 염원하며 목놓아 불렀던 독립군가가 우렁차게 울려 퍼지고 있다.
공원내 목포시향토문화관(관장 고영윤·高永允)이 광복 53주년과 정부수립 50주년을 기념해 공원 곳곳에 설치된 야외스피커를 통해 테이프에 담긴 독립군가를 틀어주고 있기 때문.이 테이프에 수록된 노래는 안창호(安昌浩)선생이 작사한 ‘장검가’를 비롯해 이범석(李範奭)장군의 ‘기전사가’, 작사 미상의 ‘조국행진곡’ ‘선봉대가’ ‘압록강행진곡’ ‘소년행진곡’ ‘고난의 노래’ 등 모두 16곡.
12일부터 시작된 독립군가 방송은 일본군에 맞서 싸운 독립군의 애국정신을 기리고 이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되찾은 조국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고관장은 “처음에는 시민들이 의아해 하기도 했으나 방송 취지를 알고는 한결같이 공감했다”며 “독립군가가 위축된 사회분위기에 희망을 불어넣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목포〓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