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대부분 50∼60대로 농한기 일거리를 찾던 중 일당 2만∼2만5천원에 감자 수매상들과 1∼3개월씩 계약, 제주도로 떠나고 있다.
이들을 제주도로 데리고 가는 사람은 주로 강원도내 감자 밭떼기상들로 겨울 감자캐기가 한창인 제주도에서 숙련된 노동력을 구하기 어려워 강원도내 농촌여성들을 모집하고 있다.
강원 평창읍과 방림면의 여성 40명이 지난달 비행기편으로 제주도로 떠난 데 이어 12일 방림면 인근 여성 20여명이 배편으로 제주도로 원정 감자캐기에 나서는 등 수백명의 여성이 제주도로 떠나거나 떠날 예정이다.
이달 중순 평창주민 20명을 모아 제주도 산굼부리로 보낸 감자 중개상 이근재(李根宰·44)씨는 “감자의 고장에서 오랫동안 감자를 캐온 강원도 여성들의 익숙한 감자캐기 솜씨기 돋보이고 있다”며 “겨울철 일감을 찾고 있던 농촌 여성들이 제주도에서의 부업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평창〓경인수기자〉sunghy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