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하루도 빼놓지 않고 실시되고 있는 始價 높이기 개입에 따라 지난주말 종가보다 60전 높은 1,111.90에 개장했다. 그러나 시장포지션이 잉여를 보이고 있는 상태에서 역외매수세가 사라지고 외국인의 주식순매수규모가 확대되자 10시35분 1,109.60으로 하락했다. 이후 환율추가하락을 막기위해 재경부가 구두개입에 나서고 국책은행을 통한 달러매수개입이 강화되면서 1,110원으로 반등하기도 했으나 매물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11시32분 1,109.50으로 낙폭을 넓힌뒤 1,109.60에 오전거래를 마쳤다.
12시현재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313억원 순매수, 코스닥에서 55억원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은행의 한 딜러는 "당국의 직간접개입이 지속되고 있으나 물량흡수규모가 크지 않다"면서 "따라서 지난주말 환율추가상승을 예상하고 롱플레이에 나섰던 일부 딜러들이 손절매도에 나섰다"고 말했다.
외환당국은 최근의 정체국면이 향후로도 지속되기를 바라고 있으며, 추격매수개입을 단행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연중저점을 철저히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실물경제가 좋지 않기 때문에 가격지표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면서 "당국의 힘보다 시장파워가 훨씬 세다면 시장이 움직일수 있겠지만 현재는 수급이 어느정도 균형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딜러들은 업체들의 보유물량이 증가하고 있는 상태에서 최근 2주간 20∼30억달러에 달했던 역외매수세가 중단되고 1∼2천억원대의 외국인주식순매수행진이 지속된다면 당국의 개입만으로는 환율추가하락을 막기 어려울 것이라며 조심스럽게나마 약보합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109원 밑에서는 자율적인 매수세도 결집되겠지만 추가적인 수요요인이 부상해야만 롱플레이가 성공할수 있다"면서 "1,110원선 밑에서 펼쳤던 숏플레이가 성공한 적이 없지만 저가매수로 돌아서기는 부담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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