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비 0.01%포인트 오른 8.95%, 같은 만기의 회사채수익률은 0.01%포인트 오른 9.89%로 마감됐다.
대내적으로는 금융기관 구조조정에 대한 불확실성과 무역수지흑자폭 축소가 대외적으로 원유값급등이 시장심리를 위축시켰다. 경기호조로 세수가 많이 빨려들어가 은행권의 유동성잉여가 축소되고 있는 것도 매수세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오후들어서는 닷새째 오름세가 이어진데 따른 반발매수세가 어느정도 유입되면서 상승세가 주춤했다.
금감원이 금융기관의 4대 그룹에 대한 회사채 및 CP보유한도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과 재경부가 다음주 월요일 3천억원의 외평채(차환발행용) 입찰을 취소했다는 소식이 당국의 금리안정의지로 해석되면서 냉랭했던 분위기가 다소 누그러졌다.
회사채보유한도 폐지와 관련, 최장봉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폐지를 검토하고 있지만 결론 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대내외 불안요인이 바뀐게 없어 금리가 내림세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힘든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당분간 횡보하다가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기준 9.0%를 향해 좀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내외여건이 기본적으로 바뀐 것은 없지만 단기고점에 접근하고 있는 상황이고 정부가 회사채수익률 10%대 진입을 원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악재가 없는 한 매물이 적극적으로 나오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