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코스닥 신규 등록종목들, 다시 뜨나

  • 입력 2000년 7월 26일 17시 27분


지난달 이후 코스닥에 등록한 소위 `신규' 종목들이 20개 가까이 상한가를 기록해 이들 종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코스닥시장에서는 시장 침체와 함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옥션과 나모 등을 포함해 지난달이후 등록한 18개 종목이 무더기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옥션은 전날보다 2,700원 오른 2만5,400원을 기록했고 나모도 상한폭인 4,650원 올라 4만3,650원, 이오리스는 3,300원 오른 3만900원에 마감됐다.

이들 종목은 모두 지난 6월초 코스닥에 신규 등록돼 최근 지수에 편입된 종목들이다.거래소나 코스닥에 신규 상장되면 상장 30일이후부터 지수에 편입된다.

옥션은 지난6월15일 등록돼 4일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6만2,8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코스닥시장 침체와 맞물려 2만2000원대까지 떨어졌었다.

지난6월9일부터 거래가 시작된 나모도 등록후 14일연속 상한가를 기록해 10만6,500원까지 올랐다가 조정을 받아 25일종가는 3만9,000원이었다.

지난달 7일 등록된 이오리스는 15일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9만7,400원까지 올랐다가 떨어져 25일종가는 2만7,600원.

최근 코스닥지수가 계속 하락하는 상황에서 신규 종목들의 주가 폭락으로 주간사들이 시장조성을 하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하는 점에 비춰 보면 이례적이다.

특히 코스닥 지수는 이날 1포인트 상승에도 못미친 점에 감안하면 코스닥 지수 110대가 바닥권이라는 투자심리 안정 효과뿐만 아니라 향후 테마 형성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또 최근에는 공모가 거품이 상당히 사라진만큼 예전보다 투자가치가 높아졌다는 지적도 있다.

이날 상한가 종목은 지난달에 등록한 이오리스, 나모, 우리기술투자, 코아정보시스템, 휴먼컴, 옥션 등이며 이달에 등록한 중앙소프트웨어,심스밸리, 테인테크, 현대통신산업, 3R, 성광엔비텍, 익스팬전자, 윌텍정보통신 등.

주로 그동안 낙폭이 컸거나 아주 최근에 등록한 기업, 상한가가 5일 전후로 이어지는 기업들이다.

3R과 성광엔비텍, 익스팬전자, 윌텍정보통신 등 4개사는 처음으로 새로운 시초가 방식이 적용되면서 25일 하루동안 동시호가 주문을 받아 거래했을 때는 기준가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거나 하한가를 기록해 이날 상한가는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최근 등록 종목들중 낙폭이 과대하거나 실적이 양호한 기업, 그리고 업종 대표주 등 3부류에 대해서는 매수를 고려해 볼 만하다"며 "그러나 이같은 강세가 신규 등록 전 종목으로 확산되기는 어려운 만큼 무분별한 매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신영증권 노근창 코스닥팀장은 "이들 종목은 대부분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상승 원인으로 큰 폭의 조정을 받은 이들 신규 지수편입 종목들이 26일 모두 상한가를 기록한 것은 코스닥의 악재들이 해소되는 조짐으로 받아들여진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들 지수 편입 종목의 일제 상한가는 최근 주가가 공모가 이하로 떨어져 시장조성 대상이 된 종목으로 매수세가 일어나는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박승윤<동아닷컴 기자>parksy@donga.com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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