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는 동시호가 때부터 매수주문이 잇따르면서 지난 14일 종가대비 2만4,00원 오른 32만5,000원에 고점 출발한 뒤 오전 10시10분 현재 1만7,500원(5.81%) 오른 31만8,500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전알 해외시장에서 한국물 DR값이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인 데다 미국 시장에서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의 강세 영향으로 삼성전자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모건스탠리 딘 위터가 반도체 경기가 향후 18∼24개월간 상승주기를 이어갈 것이라며 반도체 업종에 대한 낙관적인 투자전망을 내놓은 것이 반도체주가의 강세요인으로 지적했다.
미국 필라델피아 거래소에서 반도체 업종지수는 3.24% 올랐고,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7.4%의 급등세를 보였다.
그러나 현대사태에 대한 해결이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과 함께 증시 주변여건이 별달리 달라진 바 없어 본격적인 상승세를 가져올 것으로 보기는 이르다는 게 증시주변의 시각이다.
동원증권의 이대호 차장은 “외국인들의 경우 거의 미국시장에서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연계해 삼성전자를 매수하는 기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삼성전자가 30만원대의 상승세를 유지해 지수하락은 방어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차장은 “삼성전자 등의 대형주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수급이나 증시주변 여건이 달라진 것은 없다”면서 “미국 시장 역시 반도체를 제외한 업종에서는 대체로 한산한 상황이고, 또 국내에서도 외국인들이 여름휴가를 마치고 본격적인 매수에 나섰다고 판단하기는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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