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지난 5월말 3,200원대의 연중최저치를 기록했다가 MSCI와 FTSE 지수편입으로 외국인들의 지분율이 14% 수준으로 높아지면서 7월초 6,000원대까지 상승했으나 국내 증시 불안과 조선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과 예상치 이하의 반기실적이 부각되며 최근 4,000원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한양증권은 삼성중공업의 반기실적이 예상을 밑돈 것은 질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구조조정과 회계처리 방식에 의한 일시적인 감소이며, 최근 저수익 구조의 사업부를 제거하고 경기사이클에 연동되지 않는 고수익구조로 전환하고 있어 향후 긍정적인 전망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7월말 현재 신규수주물량이 410만GT로 30억달러 가량 수주해 작년 연간 수주량(42척 275만GT)에 비해 대폭 증가하고, 수주잔고가 111척 800한GT로 이미 2년6개월치의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5,500TEU급 컨테이너선에서 세계 1위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8,000TEU급 컨터이너선 개발을 완료했으며 심해유전 원유시추선의 세계 최초 건조, LNG선과 호화여객선 등 고부가 선박 수주비중이 확대되고 있으며, 원화환율이 900원선까지는 영업이익이 창출되는 원가구조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삼성자동차에 대한 잔여 손실부감금이 437억원으로 이를 감안하더라도 올해 순이익과 주당순이익은 각각 900억원과 429원이 산정된다고 밝혔다. 올해 연간 매출은 3조9,898억원, 영업이익은 5,646억원, 경상이익은 1,640억원, 부채비율은 195%로 추정되고 있다.
한양증권의 성태형 애널리스트는 “안정적인 영업기반과 디지털 사업부의 시너지 효과를 고려하되 삼성차 부담을 할인할 경우 3개월내 주가는 7,000원, 매수를 제시한다”면서 “그러나 조만간 삼성차 해결방안이 가시화되는 시점에서는 적정주가 9,000원, 투자의견은 적극매수”라고 말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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