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외국인 매도로 삼성전자 20만원붕괴

  • 입력 2000년 9월 22일 09시 55분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등 국내 반도체주식이 외국인들의 매도주도로 이틀째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미국 반도체 주식과 연동됨으로써 지난 14일 이후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들의 주가변동성이 5∼15%대로 확대되고 있다.

22일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오전 9시30분 현재 전날종가(22만원)대비 10.45%나 급락세를 보이며 19만7000원으로 3일만에 20만원대가 또다시 붕괴됐다.

현대전자도 1만4900원으로 전날대비 6.29% 급락하면서 전알 7.02% 하락에 이어 이틀째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는 전날 미국 반도체 주식의 급락 영향으로 외국인들이 대량 매도세에 가담하면서 낙폭이 심해지고 있다.

외국인들의 순매도규모가 700억원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CSFB(8만5000주)와 메릴린치(4만6000주) 창구를 중심으로 매도주문이 나오고 있고, 현대전자는 JP모건(60만주)과 크레디리요네(17만주) 창구를 통해 매도주문을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두 창구의 매도규모는 삼성전자는 23%, 현대전자는 32%에 달하고 있다.

또한 국내 기관들의 프로그램 매도액도 140억원을 상회하고 있어 지수관련 대형주들의 급락세가 일어나고 있다.

증시 관계자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미국 반도체 주가의 급락 영향으로 국내 반도체 주식에 대한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지난 14일 선물옵션 만기일 이후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의 주가변동성이 5∼15% 이상 확대되는 급등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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