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인 수급 보강없이 나타나는 거래량의 과도한 분출은 시장 체력의 소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5일 3억3375만주의 거래로 종전 최고치인 지난 8월3일 3억3209만주를 넘어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거래량 폭발로 인한 상승 기대감에다 바이오산업 육성책 등 몇가지 호재가 나오면서 6일에도 상승에 성공했지만 한편에서는 시장 체력의 소진도 우려되고 있다.
지난달 8월 3일 직전 상황을 돌아보자.
지난 7월초 주가는 150대에서 줄곧 하락, 110대까지 떨어진 뒤 7월 25일부터 상승으로 반전했다. 이후 8일간의 거래중 하루를 제외하고 계속 오르다 8월 3일에 거래량이 폭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수요 기반이 보강되지 않은 관계로 다음날부터 내림세로 전환하면서 줄곧 떨어져 지난달의 폭락까지 이어졌다.
당시 8월 2일에도 지수는 장중 20일선을 소폭 상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의 경우도 5일 고객예탁금은 주가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7조5184억원으로 전날보다 1397억원 감소할 정도로 수요 기반이 취약하다. 또 지난주초부터 6일까지 하루만 제외하고 줄곧 상승으로 내달려 투자심리도가 80%에 진입했고 내주 화요일(10일)까지 오르면 90%로 상승하는 만큼 단기 과열권이 예상돼 한 차례 숨고르기 장세를 예상케하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추가 상승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하박경직성 또한 강해 크게 우려할 상황도 아니라는 지적이다.
악재는 대부분 노출된 상황에서 다음주초 코스닥50 지수 선물 편입종목 발표, 통신.바이오주 테마 가능성, 바닥권 인식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증권 김효원 연구원은 "투자심리도가 높게 나타나고 수급이 보강되지 않는 등의 이유로 다음주초에는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내성이 강한 만큼 큰 폭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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